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증상과 이유

많은 사람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증상과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앞서 그 이유를 알려면 먼저
"미완성 효과"라는 이론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혹시 당신은 "미완성 효과"에 대해 알고 있으신가요?

다른 말로는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합니다.
이를 발견한 이의 이름을 따 '자이가르닉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우리가 첫사랑을 쉽게 잊지 못하는 이유도 미완성 효과 때문인데.. 사랑을 완성을 하지 못했기에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라 한다.

"대부분의 골프 선수들은 잘 된 샷보다 실수가 있었던 샷을 기억한다. 경기가 끝나면 좋았던 플레이보다는 자신이 실수했던 플레이가 생각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성취된 사랑보다는 안타깝게 헤어졌거나, 엇갈린 사랑과 같은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을 더 자주 기억하게 되는 것도 미완성 효과와 관련된 현상이다."

자이가르니크의 유명한 일화 하나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대학 교수 자이가르니크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그 주문한 음식이 매우 복잡하고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웨이터는 실수도 없이 그 많고 복잡한 음식을 전부 기억해 주방장에게 전달했고 이에 놀란 교수는 식사를 마치고 웨이터를 불러

'어떻게 그 복잡하고 많은 음식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나?'

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황당했다고 한다.

'저.. 손님 혹시 어떤 음식을 주문하셨죠?'

교수는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30분 전만 해도 음식을 전부 기억해 주문했던 웨이터가 30분 만에 교수가 주문한 음식을 전부 까먹은 게 아닌가? 이에 흥미를 느낀 교수는 대학으로 돌아가 학생들을 모아서 A팀과 B팀을 나누어 한 가지 실험을 했다고 한다.

A팀에게는 문제를 주고 그냥 풀라고 지시했고
B팀에게는 같은 지시를 내리고는 강의실에 TV를 가져다 놓고 껐다, 켰다를 반복하며 시험을 방해했다고 한다. 제한 시간 30분이 지나고 시험 문제를 걷어서 확인해 보니 당연하게도 A팀이 B팀보다 많은 문제를 풀었다고 한다.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교수는 다시 A팀과 B팀을 불러 자신이 30분 전에 푼 문제를 기억하냐는 질문을 했는데 놀랍게 A팀은 32%만이 문제를 기억했고 그와 달리 B팀은 68% 이상이 문제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만 봐도 알 수 있다. 항상 엔딩 부분은 엄청 궁금해지는 장면과 '다음 화에 계속'이라는 말과 함께 끝을 낸다. 그러면 그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미완성 효과"에 의해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고 드라마를 신경 쓰는 데에 에너지를 소모하기 시작한다.

이상으로 남주자 입니다.